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사회)는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와 정당에 제시할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내란 이후 첫 번째 지방선거다. 내란이 위협했던 시민의 일상을 회복해야 하는 선거다. 이에 시민사회는 기후·생태, 마을미디어, 문화예술, 성평등, 재난 안전 등 시민들의 일상을 담보하는 분야별 중점과제를 발표한다. 수원시의 행정과 대의기구를 책임질 정당과 후보는 무거운 마음으로 시민사회의 정책과제를 공약으로 수용해야 한다.
시민사회는 5개 분야 총 10개 중점과제를 도출했다. 분야는 기후·생태, 마을미디어, 문화예술, 성평등, 재난 안전이다. 기후·생태분야 정책과제는 ‘주민주도 에너지전환’, ‘공공셔틀버스 도입’, ‘하천 횡단형 구조물 철거’가 선정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전환을 주민주도로 이행하고, 수원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 환경을 고려해 교통과 하천 자연성 회복 정책이 시급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정책과제다.
문화예술 분야는 ‘수원특례시 문화예술 위원회 설치’가 선정됐다. 위원회는 다양한 문화예술 이해관계자가 모여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다채롭게 향유하는 방향을 의논한다. 이는 작동하지 않는 현재 문화예술 관련 위원회를 개선하고, 실질적 논의기구를 설치하는 의미가 있다.
성평등 분야는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 ‘성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체계 강화’가 선정됐다. 오래된 『수원시 양성평등 기본조례』의 한계를 넘어 행정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서 성평등을 기본 토대로 하는 성주류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 특히, 행정과 의회가 수원에서 발생한 딥페이크 범죄, 디스코팡팡 여성 청소년 성착취 문제를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하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 밖에 ‘수원시 생명 안전 기본조례 제정’, ‘재난피해자 인권보장 조례 제정’, ‘마을 미디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선정됐다.
앞으로 시민사회는 10개 중점과제 중 핵심과제를 선정해 연차별 계획과 예산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제시한 내용을 토대로 정당과 후보들을 만나 토론하고, 공약화할 것이다. 수원지역 시민사회가 정책과제를 연차별로 제시한 전례는 없다. 그만큼 시민사회는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에 절박하다. 선출된 권력으로 수원시 행정과 의회를 책임질 후보와 정당은 시민사회의 의지를 외면해선 안 된다. 오히려 그보다 수준 높은 계획과 의지를 내보여야 한다.
2026년 4월 9일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